우리가 맹세한 선서
우리는 여왕 폐하와 그분의 대지를 지키겠노라, 또 왕족이 피를 쏟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리라 맹세했다. 폐하께서 승하하신 지 20년이 넘은 지금도 이 맹세는 지금도 우릴 구속하고 있다.
보르고스의 피를 보았다간 우리의 직책이 달아갈 테니 기꺼이 그 일에 나설 이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은 전혀 놀랍지 않다. 저들은 우리가 외면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반군이라 부른다. 저들은 왕족에 맞서 검을 들어올리는 행위는 곧 명예의 죽음을 말한다고 떠들어대나, 무관심 속에 무슨 명예가 있겠는가.
섬은 우릴 유배자 신세로 내몰았다. 그곳의 수도원은 다시는 우리를 위해 그 문을 여는 법이 없을 테지만 우린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허리를 굽히지 않으리라. 최후의 순간까지 우리가 믿는 바를 수호하리라.
우리가 맹세를 바친 여왕 폐하를 위해. 폐하가 사랑했던 왕국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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