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학살자의 신화
첫째 날, 위대한 보르고스 군주께서 알바네브 봉우리을(를) 눈여겨보셨다.
그분은 말씀하셨다. "이런 봉우리는 우리 민족의 위대함에 걸맞고, 이런 계곡은 우리 엘릭서 우물이 열매를 맺을 터전이 되리라."
둘째 날, 군주께서는 지평선을 향해 진군하시며, 동족을 위해 거친 산의 위험한 아름다움을 뚫고 길을 개척하셨다.
셋째 날, 그림자들이 울부짖는 봉우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용들이 깨어나 우리 왕께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
보르고스 군주께서는 날개 달린 짐승들을 향해 손을 들고 외치셨다. "너희는 붉은 독수리의 상대가 되지 못하며, 우리의 용맹과 강철 앞에 쓰러지리라!"
넷째 날, 그는 어미 용의 두개골을 쪼개고, 용이 하늘에서 떨어질 때 그 어미의 두 눈 사이에 도끼를 남겨두셨다. 그리하여 봉우리들은 악으로부터 해방되었고, 왕국은 환호했다.
신화일까 정말일까?
"용 학살자의 신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알다시피, 전부 헛소리라는 걸 알아, 그렇지? 결국 할아버지는 산에 처음 정착한 이들 중 한 분이셨으니까. 할아버지는 보르고스가 이곳에 발을 들인 적이 없거나, 그랬더라도 "논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씀하셨지. 우리가 듣는 이야기 밑에 덜 화려한 전설이 있는 건 아닐까? 우리가 도착했을 땐, 용들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뒤였고.
모든 게 거짓말일까? 하지만 그렇다면, 저수지 옆 용 머리 위에서 내가 본 건 뭐였지? 콘도르 둥지에서 뭔가 반짝이는 걸 봤다고 맹세할 수 있는데, 그 빌어먹을 것들이 그걸 보호하는 것처럼 보였어!!
그래서 빛나는 무기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전부 우연일 수도 있을까?
궁금해 죽겠지만, 저 콘도르 무리와 엮이고 싶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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