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빛에 가려진 것
성스러운 것은 없었다. 세 발의 화살이 캐스퍼의 갈비뼈를 관통했고, 마커스의 척추는 두 동강이 나버렸다... 우리는 부패가 비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그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그 일은 우리가 보르고스 성전의 여파를 조사하던 중에 일어났다. 우리는 파괴에 대해서는 알았지만, 그 뒤에 따른 쇠락에 대해서는 몰랐다. 부패는 생존자도, 묻을 시체도 남기지 않았다.
밤이 빠르게 찾아왔다. 예고 없이, 타락자가 안개 속에서 튀어나와 우리를 사이러스 지휘관과 갈라놓았다. 우리는 이곳으로 피신해야만 했지만, 부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큰 축복을 받았다. 화염의 신성한 빛에 가려져 있는 동안, 타락자는 가까이 오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피난처는 에밀리의 축복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남부 대상단 경로가 우리보다 덜 위험하기를 기도한다. 그만 펜을 내려놓아야겠다. 캐스퍼가 흐느껴 울고 있다. 그를 달래야 한다.
- 라울, D.A. 5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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