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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과 역사

제즈미나의 베일워터 유역 여정

부서진 다리와 유대
고대인의 빛은 실명이 아닌, 환상을 가져왔다. 흰빛이 우리를 감싸자, 그들의 만화경 같은 광선이 아래로 쏘아져 나를 깊은 잠에 빠뜨렸다. 그리고 거기서, 나는 꿈을 꾸었다. 나는 부패 이전의 시대, 내 형제의 땅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계곡의 안장에 자리 잡고, 해안에 입맞춤하는 무성한 들판. 바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신호였다.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해안 너머에 잉걸불 단지를 배치해야 한다. 내 환상을 고대인들과 나누자. 말은 소용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이미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갔다, 희미한 빛의 줄기들이 여전히 별들 사이에서 춤추고 있었다. 이 다리는 베일워터 유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를 제공하지만, 엉망이다. 내 동료 여행자들은 동쪽으로 걸어가서 덤불의 경계를 따라 돌면 바다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생각에 몸서리친다. 지금쯤이면, 내 형제 보르고스 군주는 솟아오른 섬들... 고대인들의 고향을 향해 출발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보는 것이 두렵다. 나뭇가지 덤불 뒤에서, 몬스테라 잎의 뒤틀린 그림자 속에서, 호수에 잠길 때 반사되는 내 모습으로, 내 가장 깊은 잠 속에서... 그와 나는 같은 피가 흐른다. 때로는 우리가 내가 바라는 것보다 더 가까워진 게 아닌가 두렵기도 하다. 내 꿈이 악몽으로 변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 오린델의 제즈미나 여왕
보급품 확충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여기서 우리 여정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 현재 입은 나 하나밖에 안 남은 것 같은데 물자가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새로운 세계가 선사하는 공포가 내 식욕을 아직은 길들이지 못했지만... 솔직히 상한 빵과 쓴맛 나는 과일로 배를 채운들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아아, 구운 뒤 향신료를 친 유카가 얼마나 그리운지... 입술과 손가락엔 꿀이 줄줄 흐르고, 사랑스러운 동반자의 향기는 그보다 더 감미로우니... 심장이 아플 때는 머릿속을 비우기가 힘들다. 체력을 회복하고 나면 우리가 몸을 의탁한 이 고대 건축물에서 떠날 것이다. 보르고스 군주의 영토에서 무엇이 우릴 놀라게 할지 어떤 단서도 없다. 오빠, 아직 거기 있나요? 이 들판에 도사리는 것이 오빠의 유령인가요? 내일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 꽁꽁 묻어두었던 기억이 세차게 밀려온다. 두근거리는 통증이 내 뺨을 찢는다. 갑주를 두른 오빠의 손이 가하는 충격이 한 번도 내 곁을 떠난 적 없다는 듯이 전해진다. 그후 대지가 무너지고, 차가운 설화석고 바닥이, 코와 입에서 흘러나오던 피가 떠오른다. 오빠가 어디로 가든 그 흔적이... 강과 바람과 백성들에게 남아 있어. — 내 가장 깊은 소망은 나의 발자취 또한 의미 있게 되는 일이다. — 오린델의 제즈미나 여왕
갑작스러운 습격
우리는 진흙, 줄기, 습지대를 헤쳐나가 마침내 공터에 도착했다. 그 너머에는 타르가 물로 변했고, 갈대는 대나무와 야자수로 바뀌었다. 나는 원추리가 늘어선 연못가에 몸을 낮춰 손을 씻었다. 원추리는 더 멀리 있는 덩굴과 이끼 낀 그루터기를 향해 뻗어 있었다. 그들의 생기와 향기는 내 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아마도 이 부주의한 순간이 나의 파멸을 초래했을 것이다. 개구리 가족이 덤불에서 튀어나왔는데, 하나같이 겁에 질려 있었다. 고개를 들자, 그늘진 덤불 속에서 튀어나온 창끝이 내 시선과 마주쳤다. 그 창끝의 반사는 물의 파동에 의해 깨져 있었다. 소문은 사실이었다. 드라크가 돌아왔다... 그리고 이 순간, 나는 그들의 피에 대한 굶주림과 마주하고 있었다. 숨을 참자, 창을 든 드라크는 눈을 돌렸다. 그의 시선이 주변의 고대인들의 시선과 마주치자, 그는 자세를 바로잡고 소리치며 무기를 물속에 떨어뜨렸다. 그의 몸은 기도 자세로 웅크려 내 앞의 작은 연못에 무릎을 꿇었다. 나는 뒤로 물러서며 비틀거리면서 임시방편의 방어 도구로 날카로운 돌을 움켜쥐었다.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그 짐승들은 내 동료 여행자들을 그들의 신의 사자이자, 그들의 사후 세계인 아크 모르고의 문지기로 존경하기 때문이다. 이 운명적인 오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오늘, 그것은 내가 직접 아크 모르고로 건너가는 것을 막아주었다.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그렇게 운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 오린델의 제즈미나 여왕
바다로
드라크달이 있는 상황에서 잉걸불 단지를 내려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안의 거주자들은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금속 고치에 갇히게 될지도 모른다. 너무 쉽게 열려서 이 짐승들의 먹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고대 외피는 그때 그들을 구해주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계획대로 수평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요한 물의 만에서 배 한 척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마도 그러면, 부패가 얼마나 퍼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지도에 그 경로를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옳은 일인지 궁금하다... 돌아가지 않고, 고대인 장로들이 머무는 날아다니는 섬을 향해 가지 않고... 그들의 엄격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지켜주지 않고, 내 형제가 그들의 문을 부수기 전에 그를 무릎 꿇리지 않는 것이. 하지만 어떤 군대로? 어떤 힘으로? 우리는 살아야 한다.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에게 의지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나를 위해. 에밀리, 당신을 위해. 내가 돌아오면, 당신의 머리에 원추리를 엮어주고, 내 목소리가 쉴 때까지 리라로 세레나데를 불러줄게. 언젠가. 약속할게. — 오린델의 제즈미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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