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마법
난 마법이라면 항상 남들보다 특출났지만, 벌써 그 길에서 벗어난 지 한참 됐어.
어렸을 때는 북동부의 레이스 제작자 연못 근처에서 자주 놀았지. 마법사들이 훈련하러 올 때마다 펼쳐지는 장관에 넋을 잃는 바람에 차디찬 추위도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어.
마법사들은 손목 한 번만 까딱하면 얼음 수정을 하늘로 띄워서 섬세한 균열의 그물로 얼어붙은 호수를 장식했어.
또 구경하러 갔던 어느 날 밤, 내가 모르는 어느 능숙한 마법사가 주문에 어찌나 열중했던지 서툴게도 얼음 덩어리 위로 발을 내딛었던 거야. 내 눈에는 신참으로 비치는 누군가가 일순간에 하늘을 북부의 빛으로 엮더니 다음엔 물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어.
난 연못가에 서서 그가 다시 나타나길 기다렸지만 사내는 흠뻑 젖은 주문 시전 장비 때문에 오로라에서 저 물속으로 끌려들어가고 말았어. 한밤의 추위만 아니었더라도 그 자리에서 끝까지 기다렸을 텐데 말이야.
그렇게 난 살을 에는 호수 저 깊은 곳의 추위 대신 불의 온기에 삼켜진 조용한 삶을 살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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