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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빌의 체스터 로프트

성으로!
아, 단단한 땅에 다시 발을 딛으니 제대로 된 기분이야! 군인으로 위장하는 것은 흥미로운 막간이었지만, 글라이더 전문가로서 바람과 춤추는 것이 가장 짜릿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나는 여전히 겸손한 음유시인이야. 내 아픈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의 노예지! 그래, 선언하노니, 나를 돌아오게 한 것은 창작의 충동이었어. 새로 발견한 콘도르에 대한 두려움이 그렇게 말해주더군. 그들은 내 이전 초소 주변의 높은 곳뿐만 아니라, 내 꿈에도 나타나지만... 상관없어! 나는 내 인생의 사랑, 음악으로 돌아왔어! 그리하여, 내 여주인은 나를 보고 군주의 궁정에서 운을 시험해 보라고 요구하시지! 그 친구는 좋은 취향을 가졌고, 그것을 거스르는 자들에게는 날카로운 혀를 가졌다고 들었어. 나는 그의 연회에 참여하거나, 사냥 전리품의 일부가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걱정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게다가, 대담한 놈에게 위험이란 장미 위의 빗방울과 같아. 그저 전야를 더 분위기 있게 만들 뿐이지. - "행운아" 체스터 로프트
성문 앞에서!
D.A. 502년, 연몰의 첫째 날에 드디어 성에 당도했고, 그 사이 짧은 독백을 준비했는데, 마음이 딴 길로 새는 걸 도저히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토록 장엄한 건축물 밑에서 꿈을 꾸는데 무슨 수로 대사를 외울 수 있단 말인가? 마을 입구를 따라 일렬로 늘어선 우리 군주님의 조각상들이 굶주린 내 두 눈의 허기를 채워주었지만 이건 맛보기에 불과한 것 같다! 이곳의 석공 작품은 과연 굉장한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이 기둥들은 마치 비 내리는 어느 저녁에 올리는 기도처럼 돔을 향해 쭉 뻗어 성채를 경이로운 고요함으로 덮어준다. 절벽 꼭대기에 선 회색 교회를, 이끼 끼고 백 년은 된 벽돌로 이루어진 교회를 상상해보라. 천둥과 번개가 이 성소에 도사릴 뿐만 아니라 개울이 낭떠러지를 틀어막고 있다. 돌 아치가 양쪽에서 뻗어나오고 개구리들이 재잘거리는 물줄기를 가로지른다. 우산의 살처럼 벽기둥 주변을 회전하며 우리 양들을 울부짖는 바람으로부터 지켜준다. 나 자신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알현이 머지 않았다. 군주님께서 부디 내 목소리를 감미롭게 들어주시길!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나도 얼마 못 가 저 아치에 매달릴 테니... 정신 차려, 체스터! 네 어여쁜 금발 머리에 그런 우울한 생각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 "행운의" 체스터 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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